기업의 경영진들이 신규 투자에 대한 사업성을 판단할 때 고민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는 투자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일 것이다. 신규 투자가 실행된 후 일정 기간동안 (매출액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도달하기까지) 생산 설비의 감가상각비나 인적자원투자로 인한 부담 가중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환경과 규제 환경이 다른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나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적 특성과는 완전히 다른 사업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때 목표했던 수익성 달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등으로 이 기간이 더욱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 이때 회사 구성원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목표했던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집행할 때 대부분의 기업에서 진행하게 되는 과정이 투자타당성 평가이며 이때 주로 순현재가치(NPV), 내부"목표"수익률(IRR), 투하자본수익률(ROIC), 샤프지수 등의 지표를 활용하여 의사결정에 참고한다. 그렇다면 상기에서 언급한 순현재가치 (NPV, Net Present Value), 현금흐름할인(DCF, Discounted Cash Flow), 내부"목표"수익률 (IRR, Internal Rate of Return), 투하자본수익률 (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 샤프지수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NPV는 투자 후 창출되는 미래 영업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가중평균자본비용 + α)로 할인한 현재가치가 투자비를 초과한다면 해당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 α 가 붙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안인 만큼 추가적인 위험성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설정하여 비교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보수적으로 추정된 NPV가 0을 초과하는지를 확인하여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순현재가치는 투자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신규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기업가치가 얼마만큼 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 및 중장기적 수익성 확보 가능성 점검 측면에서 참고가 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다시 말하자면, NPV에서 강조하는 것은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미래영업현금흐름의 현재 가치가 투자비를 초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내부수익률 IRR에 대해 알아보자. 내부수익률이란 투자 후 창출되는 미래 현금흐름을 투자비와 일치시키는 할인율은 의미한다. 즉, NPV = 0으로 만드는 할인율을 지칭한다. 대부분의 실무에서는 이 할인율을 목표수익률 개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업의 수익성이 목표로 하는 수준 이상을 달성하는가를 나타내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즉, IRR > 가중평균자본비용 + α일 때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도 + α 가 적용되는데 이는 투자위험에 대한 보상분의 합으로 사업위험이나 국가위험 등이 커질수록 값이 올라가게 된다. IRR은 투자함으로써 창출되는 미래 영업현금흐름 금액을 매년 추정하는 것이 아니고 달성하고자 하는 평균적인 목표 수익률을 파악하여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투자의 경우 IRR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NPV와 비교하여 설명하자면, NPV는 투자의 경제적 타당성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고 영업현금흐름 창출 역량을 매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많이 사용하며, IRR은 목표 수익률을 나타내고 이를 전체 사업 기간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ROIC는 앞선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므로 여기서는 간단히만 언급하고 넘어가보자. ROIC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하고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 투하자본이 얼마나 투입되었는가를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인 개념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를 IRR과 비교해 설명해 보자면, IRR은 투자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위한 사전적인 개념으로 많이 사용하는 반면, ROIC는 투자 집행 후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사후적 개념으로 많이 활용한다. 샤프지수는 투자 대안의 수익률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으로 샤프지수 = 수익률 / 위험으로 정의할 수 있다. X축을 위험으로 Y축을 수익률(IRR)로 표현한 그래프상에 기울기가 1인 직선을 그리면 그 직선상의 점들은 샤프지수가 1인 지점이 될 것이다. 그 직선을 기준으로 오른편은 수익률 대비 위험이 높은 구역으로 기각 영역에 속하며 왼쪽편은 수익률 대비 위험이 낮은 구역으로 채택 영역이 될 것이다. 이렇게 투자를 고려할 때 수익성과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임을 고려해 보면 NPV가 사실 수익성과 위험을 모두 포괄하여 반영하는 지표임을 알 수 있다. 순현재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의 영역인 미래영업현금창출역량을 파악해야하며 위험영역인 자본비용(할인율)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회사의 경영진들이 투자 의사결정 시 NPV의 개념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다.
[참고]
* 순현재가치(NPV) = 미래영업현금흐름의 현재가치 - 사업초기 투자액
** 투하자본수익률 (ROIC) = 영업이익 / 투하자본
= (영업이익 / 매출액) X (매출액 / 투하자본)
= 영업이익률 X 투하자본회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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